겨울에도 몸은 뜨거울 수 있다
2006년 12월 22일.
한겨울이었지만 아침부터 몸은 이상하게 흥분된 상태였다.
가슴이 답답하고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있었고 탈수 증세와 피부 건조 증세도 함께 나타났다.
계절은 겨울이었지만 내 몸은 오히려 열이 많은 상태처럼 느껴졌다.
점심 무렵까지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자 평소와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동안은 음식의 성질을 관찰하며 몸의 변화를 기록해 왔는데, 이날은 몸에 열이 많다고 판단하여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을 따뜻하게 데우지 않고 그대로 먹어 보았다.
찬밥과 차가운 반찬을 먹고 난 뒤 약간의 추위를 느껴 따뜻한 유자차를 한 잔 마셨다.
신기하게도 오전 내내 이어지던 흥분감은 점차 가라앉기 시작했다.
오후가 되자 몸은 한결 안정되었고 저녁에는 졸음까지 찾아왔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계절과 몸 상태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겨울이라고 해서 반드시 몸이 차가운 것은 아니고, 여름이라고 해서 반드시 몸이 뜨거운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절보다도 그날의 몸 상태를 살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랜 기간 음식과 몸의 반응을 기록하면서 몸이 지나치게 뜨거워도 불편함이 생기고, 반대로 지나치게 차가워도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경험했다.
그래서 몸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상태를 '중간체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날의 기록은 한겨울에도 몸이 뜨거울 수 있으며, 자신의 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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