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신경이 쓰이던 가슴 두근거림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2004년 봄, 나는 몸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한동안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름대로 식생활에 신경을 쓰며 지냈다. 몸이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불편해지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했고, 음식도 조심스럽게 선택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몸에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났다.
자주 졸리고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예전 같으면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러 나갔을 텐데,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잘 생기지 않았다.
몸이 피곤하다기보다는 무겁고 둔한 느낌에 가까웠다.
반면에 한 가지 좋아진 점도 있었다.
오랫동안 신경이 쓰이던 가슴 두근거림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1998년 무렵 심장이 크게 두근거리던 경험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증상은 점차 줄어들었다. 가끔 아주 약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훨씬 안정된 상태였다.
건강에 관심을 갖고 몸을 살피다 보니 이런 작은 변화도 알 수 있었다.
만약 예전처럼 몸 상태에 관심이 없었다면 느끼지 못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심장이 편안해진 대신 몸은 조금 무거워진 것 같았다.
나는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운동량이 줄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몸 상태가 달라져서 그런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다만 몸이 가볍고 활동적이던 시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움직임이 줄어든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몸을 움직여 보기로 했다.
건강은 단순히 증상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몸이 편안하면서도 움직일 힘이 있어야 하고, 쉬어야 할 때는 쉬면서도 활동할 때는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무렵 나는 몸의 균형이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심장이 안정된 것은 분명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기보다 몸 전체의 활력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다시 새벽운동을 생각하게 되었고, 몸을 조금 더 가볍고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건강은 단순히 한 가지 증상이 좋아졌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었다. 몸의 여러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편안함과 활력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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