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몸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
2004년 4월 초, 나는 몸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며칠 동안 대변 상태가 좋아지면서 오랫동안 불편했던 변비 증상이 한결 나아진 것 같았다. 아침에 대변을 보며 몸이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반면 또 다른 변화도 있었다. 이를 닦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발바닥에도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고, 얼굴이 야위어 보이는 느낌도 들었다. 머리카락도 예전보다 거칠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당시의 나는 이런 여러 변화를 하나하나 연결해 보며 몸 상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한 가지 증상이 좋아지면 다른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고, 몸은 늘 일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그래서 저녁 식사 때는 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음식을 선택해 먹으며 균형을 맞추려 했다.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의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이 시기에 내가 깨달은 것은 몸이 항상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어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몸은 끊임없이 변화를 반복했고, 나는 그 변화 속에서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예민한 사람일수록 작은 변화에도 몸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나 역시 몸의 상태가 조금만 달라져도 여러 신호를 느끼곤 했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은 완벽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몸의 변화를 살피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이 시기의 기록은 질병에 대한 기록이라기보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과정의 기록이었다. 몸은 늘 변화하고 있었고, 나는 그 변화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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