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늘리기 위한 나만의 실험
2004년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더위가 계속되면서 체중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나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체중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체중을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나는 음식과 몸의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아침에는 한약을 복용하고 커피도 마셨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일기를 쓰다가 잠시 졸았고, 커피를 마신 후 가게로 출근했다. 그러자 피로감이 줄어들고 정신도 맑아졌으며 기분도 좋아졌다.
점심을 먹은 뒤에도 잠시 졸음이 왔다. 깊이 잠든 것은 아니었지만 몸이 휴식을 원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밤이 되자 평소보다 일찍 잠이 왔다. 당시의 나는 이런 변화를 몸의 상태와 연결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여름철에는 체중이 쉽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음식을 통해 체중을 늘리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여러 음식을 먹어 보면서 몸의 변화를 기록했고, 어떤 음식 조합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관찰했다.
당시 기록에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음식을 함께 먹어 보며 몸의 반응을 살펴보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거창한 연구라기보다 내 몸을 이해하기 위한 생활 속 실험이었다. 무엇을 먹었을 때 식욕이 좋아지는지, 소화는 잘 되는지, 체중은 어떻게 변하는지를 꾸준히 확인했던 것이다.
2026년에 이 기록을 다시 읽어 보니 당시의 생각 가운데 지금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체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충분히 먹고 소화를 잘 시켜 영양분을 흡수해야 한다. 반대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섭취량을 줄이거나 활동량을 늘려 에너지 소비를 높여야 한다. 이는 특별한 비밀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건강의 기본 원리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건강에 좋은 방법을 알면서도 꾸준히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나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 사실을 배웠다.
돌이켜보면 이 시기의 기록은 단순히 살을 찌우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이 아니었다. 내 몸이 어떤 상태에서 편안해지고, 어떤 생활습관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몸의 변화를 살피고, 생활을 조절하고, 작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과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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