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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실수록 몸의 신호를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약이되는 음식 2026. 6. 2. 20:44

술을 마실수록 몸의 신호를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2003년 11월 말, 나는 입안에 작은 이상이 생긴 것을 느꼈다. 왼쪽 아래 입술 안쪽, 잇몸과 맞닿는 부위가 붉어지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도 완전히 낫지 않았고,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심해지기를 반복했다.
그 무렵 나는 술자리가 자주 있었다. 일부러 술을 많이 마시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식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입안의 변화가 잦은 음주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단순히 염증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음식과 몸의 반응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작은 변화도 그냥 넘기지 않게 되었다.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생활을 했는지, 몸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살펴보며 원인을 찾으려 했다.
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과거에는 술을 마시면 왜 몸이 불편해지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여러 해 동안 경험을 기록하면서 술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술을 마신 뒤 나타나는 변화도 이전보다 훨씬 세밀하게 관찰하게 되었다.
이번에 붉어진 부위는 자세히 살펴보니 입술이 아니라 돌출된 앞니 주변 잇몸이었다. 예전에도 이 부위는 다른 곳보다 자주 붉어지곤 했다. 나는 돌출된 치아 주변이 자극을 더 쉽게 받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돌이켜보면 이 시기의 나는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라기보다 몸의 반응을 기록하는 관찰자에 가까웠다. 작은 증상 하나가 나타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유를 찾으려 했고, 그 과정에서 음식과 생활습관이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씩 배워가고 있었다.
이 원고는 당시 기록의 핵심인 **"술 자체보다 몸의 변화를 관찰하고 원인을 찾으려는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책 전체 흐름으로 보면 "몸의 신호를 읽는 법을 배워가던 시기"에 들어갈 수 있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