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봄이 되자 나는 몸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예전에는 술을 마시면 두통이 심하게 오고 몸이 쉽게 지쳐서 술자리를 부담스러워했다. 가능하면 술을 피하려고 했고, 마시더라도 조금만 마셔야 했다.
그런데 음식을 가려 먹으며 건강관리를 계속한 이후부터는 몸의 반응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는데 소주와 막걸리를 마신 뒤 맥주까지 곁들여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다음 날 심한 두통이나 피로감으로 고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상보다 몸이 편안했다.
물론 입안이 약간 붉어지고 과식으로 인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예전처럼 며칠 동안 고생할 정도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몸이 많이 회복되었다고 생각했다.
술 자체가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시면 몸은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또 술자리에서는 안주를 많이 먹게 되고 자연스럽게 과식하기 쉽다.
그래서 술의 영향뿐 아니라 과식의 영향도 함께 받게 된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친구를 만나고 이웃과 어울리고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사회생활 속에서 술자리를 완전히 피하기는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다.
나는 술을 즐기기 위해 마시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게 되었고, 건강이 좋아진 이후에는 예전보다 훨씬 편안하게 술자리를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이것은 술을 잘 마시게 되었다는 의미보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몸의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에 더 가까웠다.
건강이 나빴던 시절에는 작은 자극에도 몸이 힘들어했지만, 건강이 좋아지면서 같은 상황에서도 몸이 훨씬 안정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글의 핵심은 "술이 건강에 좋다"가 아니라 **"건강이 회복되면서 예전에는 힘들었던 사회생활과 술자리도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경험으로 읽히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건강 회복의 사례로 다루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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