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음식을 먹고 몸의 반응을 적은 일기가 아니라, 자기 몸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과정
2004년 2월 29일의 기록은
아침=쌀밥 가지나물 브로콜리 배추 고추김치 신선초 콩잎 토마토
점심=칼국수 호박 파 배추김치 두부 막걸리 사이다 요구르트
저녁=쌀밥 무청 시래깃국 배추 고추김치 새우
단순히 음식을 먹고 몸의 반응을 적은 일기가 아니라,
“남의 몸이 아니라 자기 몸을 기준으로 건강을 판단해야 한다”는 중요한 깨달음이 담긴 기록이다.
이날은 칼국수와 막걸리를 먹은 뒤 몸의 반응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배가 많이 불렀고 소변도 자주 보았으며, 대변도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점심 이후에는 트림도 많이 하고 졸음이 와서 낮잠까지 자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체온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흐름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증상을 단순히 몸이 약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기의 기록에서는 몸의 변화를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체온 변화와 연결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은 여기이다.
“내 몸을 건강한 사람과 비교하면 안 된다.”
이 표현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람마다 체질도 다르고,
체온의 흐름도 다르고,
음식에 반응하는 방식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막걸리를 마셔도 괜찮지만
어떤 사람은 바로 몸이 붓고 피곤해질 수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몸에 열이 많아 늘 시원한 음식을 찾고,
어떤 사람은 몸이 차가워 따뜻한 음식이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그래서 건강은 남과 비교해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록에서 또 중요한 점은
몸이 완벽하게 변하지 않아도 스스로 몸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내 몸은 중간체온에 체온을 완전히 묶어 둘 수 있는 몸은 아니다.”
이 표현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여 준다.
억지로 완벽한 몸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너무 뜨거워지지도 않고
너무 차가워지지도 않도록 관리하는 것,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의 중심에는 결국 음식이 있었다.
무조건 좋은 음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몸 상태에 따라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음식을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이 시기의 기록들 전체에 흐르고 있다.
이 글은 단순한 건강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몸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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