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붓는 것도 몸이 보내는 신호였다
2003년 11월 6일.
아침 : 현미쌀밥, 순대, 열무, 배추김치, 게볶음, 마늘
점심 : 감자라면, 배추, 열무김치, 계란 1개
저녁 : 현미쌀밥, 참치, 게볶음, 배추, 열무김치, 도라지, 단감, 가오리무침, 미나리, 배, 소주 5잔
그날은 혀의 변화를 통해 몸 상태를 다시 관찰하게 된 날이었다.
예전에도 혀가 붓는 경험은 여러 번 있었다.
심할 때는 혀가 입안에 가득 찬 느낌이 들 정도로 붓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이날은 조금 덜했지만, 그래도 혀가 두껍고 부어 있다는 느낌이 분명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몸 상태와 연결해서 보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날씨가 이상하리만큼 따뜻했다.
11월인데도 기온이 높았고, 여기에 생선을 자주 먹고 있었다.
몸에서는 소화도 잘되고 속도 편했지만, 반대로 열이 조금 많아진 느낌도 함께 나타났다.
그 열이 혀로 드러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몸이 차갑다, 몸이 뜨겁다 하고 단순하게 말하지만 실제 몸 상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차가운 몸처럼 보여도, 자기 몸 기준에서는 열이 많을 수도 있었다.
몸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몸이 보내는 반응도 모두 다르게 나타났다.
그날은 특이하게도 트림이 줄고 소화가 편안했다.
속은 안정된 느낌이었지만 혀는 부어 있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몸은 한 가지 신호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소화 상태
혀의 변화
입안 감각
트림
몸의 무거움과 가벼움
이런 것들이 함께 연결되어 몸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혀가 부으면 무조건 나쁜 증상이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달랐다.
몸에 열이 조금 많아졌지만 아직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범위라고 느꼈다.
억지로 체온을 내리려 하기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연스럽게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다시 느낀 것이 있었다.
몸은 끊임없이 변하고,
그 변화는 혀 같은 작은 부분에도 나타난다는 점이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증상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몸 전체가 어떤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이었다.
그리고 음식도 마찬가지였다.
무조건 좋은 음식, 무조건 나쁜 음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몸 상태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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