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몸 상태를 드러내는 거울이었다
아침= 쌀 보리밥 된장찌개 조개 감자 대파 배추 열무김치 인삼 요구르트
점심= 쌀 보리밥 김치찌개 조개 대파 오징어젓 배추 열무김치 양갱 우유
저녁= 쌀 보리밥 아귀찜 오징어 콩나물 미나리 상추 열무김치 (항암제약은 하루 세 번씩 매일 계속 복용)
피부는 몸 상태를 드러내는 거울이었다
2006년 6월 3일의 기록은 단순히 피부가 가렵고 뾰루지가 남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몸 안의 균형이 피부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관찰한 기록에 가깝다.
그날은 허리도 조금 아프고 체력도 떨어진 느낌이 있어 오랜만에 우유를 마셨다.
예전 같으면 손등과 팔목이 심하게 가렵고 피부 반응도 크게 나타났을 텐데, 이번에는 예전보다 증상이 약했다.
이 변화 속에서 몸이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피부 질환도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다.
몸 상태에 따라 어떤 날은 피부가 부드럽고, 어떤 날은 거칠어지며, 또 어떤 날은 뾰루지와 가려움이 심해진다.
결국 피부는 몸속 상태를 밖으로 보여주는 창과 같았다.
예전에는 상처가 나면 오래갔다.
딱지가 두껍게 앉고, 가렵고, 다시 터지고, 덧나는 일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음식과 몸의 반응을 살피기 시작한 이후에는 상처가 훨씬 빨리 아물기 시작했다.
딱지도 얇게 생겼다가 자연스럽게 떨어졌고 회복 속도도 달라졌다.
나는 여기서 한 가지를 느꼈다.
“몸이 균형을 잃으면 피부가 먼저 신호를 보낸다.”
피부가 두꺼워지고 가려움이 오래 남는 것도 몸 안에 쌓인 어떤 불균형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몸의 상태가 자주 변했고, 음식에 따라 피부 반응도 달라지는 것을 계속 경험했다.
그래서 피부를 볼 때도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지 않았다.
몸에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넘치는지, 어떤 음식이 지금 몸에 맞는지를 함께 살피려 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좋다는 음식도, 무조건 나쁘다는 음식도 없다는 점이다.
같은 음식도 몸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몸의 상태를 알고 먹는 것이다.
나는 피부를 억지로 없애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았다.
몸이 보내는 신호로 보았고, 그 신호를 읽으면서 몸의 균형을 찾아가려 했다.
그리고 이런 경험 끝에 한 가지를 더 분명히 느끼게 되었다.
“몸은 끊임없이 회복하려고 움직이고 있었고, 피부는 그 과정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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