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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2차 치료 후 “병든 닭처럼 덜덜 떨렸다”

약이되는 음식 2026. 5. 14. 19:12

2005년 12월 16일 금요일 — 항암 2차 치료 후 “병든 닭처럼 덜덜 떨렸다”

 

아침 쌀밥 북엇국 무 배추김치 버섯 콩잎 대파 파래 유자차

점심 쌀밥 북엇국 대파 배추 무김치 버섯 어묵 파래 콩잎 생강차 바나나

저녁 쌀밥 돼지고기 마늘 버섯 어묵 파래 배추 무김치 사과 닭고기 오징어 사이다

 

2차 항암 치료를 받은 뒤 몸의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느껴진 하루였다.
아침과 점심은 비교적 담백하게 먹었지만, 저녁에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오징어까지 먹으며 몸의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
이날 가장 크게 느껴진 증상은 발끝의 냉기였다.
발가락 끝이 시리고 얼음장처럼 차갑게 느껴졌으며, 지난주보다 덜 시린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생각보다 심한 냉기를 느끼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추위를 심하게 느꼈다.
스스로 “병든 닭처럼 덜덜 떨렸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기가 강했던 날이었다.
그런데 저녁 식사 후 닭고기를 조금 먹고 나서는 떨림이 약해졌다고 느꼈다.
이 기록은 당시 몸 상태에 따라 음식이 체온과 몸의 반응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변비 증상도 다시 시작되었다.
항암 주사를 맞기 시작하면서 대변량이 줄어들었고, 이날은 하루 종일 대변을 보지 못했다고 적혀 있다.
기록자는 이를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항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몸의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항암제의 강한 작용에 대한 두려움도 처음으로 깊게 느끼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항암제를 맞아도 잘 모르고 지나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의 기능이 흔들리는 것을 직접 경험하자 “항암제가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고 있다.
특히 항암 주사를 맞은 직후에는 얼굴에 열이 오르고 땀이 나는 반응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반대로 몸이 차가워지고 추위를 심하게 느끼는 변화가 이어졌다고 보았다.
기록자는 이것을 항암제가 몸의 기능을 흔들어 놓는 과정으로 이해하려 했으며, 그 흔들림을 음식으로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또 자신은 음식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점을 어느 정도 터득하고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항암 부작용을 덜 겪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발이 심하게 시렸던 원인 중 하나로 얇은 양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적으며 기록을 마무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