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6일 목요일
아침 ; 쌀 콩밥. 곰국. 두부. 무청김치. 고추조림. 사과. 당근. 소금. 초란. 식물차. 커피 조금.
점심 ; 쌀 콩밥. 곰국. 무청김치. 은행 3개. 곶감 5개.
저녁 ; 쌀 콩밥. 무청김치. 미나리. 순대. 꿀차.
50 견과 대변 변화 속에서 몸의 균형을 관찰하다
“몸은 작은 변화로도 상태를 드러내고 있었고, 나는 그 신호를 음식과 대변의 변화 속에서 읽어가기 시작했다.”
2001년 겨울의 기록에는 어깨 통증과 대변 상태를 함께 관찰한 내용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서로 관계없는 변화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 안에서는 연결되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오랫동안 오른쪽 어깨 통증이 반복되었는데, 어느 날부터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시기에 함께 달라진 것이 바로 대변 상태였다.
그전까지는 대변이 항상 무르게 나왔다.
설사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변기에 떨어지면 금방 풀어질 만큼 힘이 없었다.
음식은 많이 먹고 있었지만 몸은 쉽게 지치고 체력도 떨어졌다.
먹는 만큼 몸이 영양분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빨리 배설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대변이 달라졌다.
변이 단단하게 뭉쳐 나오고, 길게 이어지며 쉽게 풀어지지 않았다.
몸이 안정되는 느낌도 함께 찾아왔다.
나는 이 변화를 보며 몸이 음식물을 흡수하는 힘이 달라졌다고 느꼈다.
음식물이 위와 장을 너무 빨리 지나가면 설사나 무른 변이 되고,
너무 오래 머물면 변비가 된다.
하지만 적당한 시간 동안 머물며 흡수와 배설의 균형이 맞아갈 때 몸도 가장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바로 그 시기에 어깨 통증도 함께 줄어들었다.
나는 몸의 균형이 회복되면서 통증도 완화된 것이라고 느꼈다.
특히 당시 먹었던 은행이 기억에 남았다.
몸의 열감을 조금 내려주면서 장이 안정되는 느낌이 있었고, 그 이후 대변 상태도 달라졌다.
물론 하나의 음식만으로 모든 변화를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몸 상태에 맞는 음식과 생활이 함께 작용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시기의 기록을 다시 읽어보면, 1998년부터 여러 음식을 직접 경험하며 몸의 반응을 관찰해 온 흐름이 보인다.
처음에는 단순히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따라먹었다면,
2001년 무렵부터는 음식이 몸에서 어떤 반응을 만드는지를 조금씩 구별해 가기 시작했다.
무조건 좋다거나 무조건 나쁘다는 판단보다,
“지금 내 몸 상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살피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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