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가을 무렵, 나는 몸의 기능을 조절하려고 여러 가지 음식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아침= 쌀밥 돼지고기 생선 새우 콩나물 배추 열무김치 케일 커피
점심= 쌀밥 새우 케일 상추 열무 배추김치 콩나물 빙과류 반개
저녁= 쌀밥 조개 박나물 콩나물 열무 배추 파김치 밤 복숭아
몸 상태를 살피면서 어떤 음식은 줄이고 어떤 음식은 늘려 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민감하게 관찰하게 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변 상태였다.
당시 나는 대변이 단순히 장의 문제만이 아니라 몸 전체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예전에는 변비가 생기면 무조건 몸 기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 기록과 경험을 통해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몸이 지나치게 차가울 때도 대변이 원활하지 않았고
반대로 몸에 열이 많을 때도 대변이 딱딱해지고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기록을 남겼다.
“체온이 중간 상태에 가까울 때 대변이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그 시기 나는 트림, 배 상태, 대변의 굳기와 양까지 세심하게 기록하고 있었다.
몸 상태가 흔들릴 때는 트림이 잦아지거나 혀가 붓는 느낌도 있었고,
대변 역시 딱딱하거나 지나치게 묽어지는 등 변화가 자주 나타났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나는 몸이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지 않는 상태가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몸이 지나치게 차가우면 기능이 둔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반대로 몸에 열이 많아지면 몸이 마르고 예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음식도 무조건 많이 먹거나 적게 먹는 방식이 아니라
몸 상태를 보면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그 시기에는 커피나 자극적인 음식이 몸 상태에 영향을 주는 느낌을 자주 경험했다.
그래서 몸이 안정된 느낌이 들면 일부러 더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내용들은 개인적인 기록과 경험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오랜 시간 몸의 반응을 기록하면서 한 가지를 계속 느끼게 되었다.
“몸은 늘 같은 상태가 아니며,
음식도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음식 자체보다
지금 내 몸 상태가 어떤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몸이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는 균형 상태가 생활 속 여러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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