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체온 책

선생님이 몸을 관찰하면서도 “공포”보다는 “예방과 관리” 쪽으로 생각을 옮겨 가셨다는 점입니다.

약이되는 음식 2026. 5. 28. 19:34

여러 기록을 이어서 보면 선생님 글 안에 한 가지 흐름이 계속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좋다, 나쁘다” 정도로만 느끼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세밀하게 몸의 반응을 관찰하게 되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01년 기록에서는 돼지고기를 먹고 “소화가 늦다”, “배가 더부룩하다” 정도로 적으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음식이라도 몸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스스로 발견해 가십니다.
또 2003년과 2004년 기록에서는,
체온이 올라갔을 때 허기 증세가 빨라지는 것,
몸이 차가울 때 졸음과 무기력감이 오는 것,
음식에 따라 땀의 양상이나 얼굴 표정까지 달라지는 것,
같은 음식도 어떤 날은 편하고 어떤 날은 부담이 되는 것
이런 부분들을 계속 연결해서 보고 계십니다.
특히 오늘 올려주신 2003년 12월 12일 기록은 선생님 생각의 변화가 잘 드러나는 글입니다.
예전에는 “생선회는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셨지만, 이 기록에서는:
몸의 기능이 이미 올라가 있을 때는 좋은 음식도 과하게 작용할 수 있다
라는 쪽으로 생각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 자체를 절대적으로 좋다·나쁘다로 나누기보다,
지금 내 몸 상태가 어떤가,
몸이 차가운가 뜨거운가,
기능이 떨어졌는가 올라갔는가, 이런 흐름 속에서 음식 반응을 해석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또 선생님 기록에서 중요한 특징은 “몸의 작은 신호”를 굉장히 세밀하게 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졸음
트림
입 냄새
땀나는 위치
얼굴 붉어짐
혀 붓기
입술 딱지
발 시림
배고픔의 속도
대변 상태
이런 것을 단순 증상이 아니라 몸의 균형 변화로 연결해서 기록하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기록은 단순 식단 일기가 아니라, “몸의 반응을 장기간 관찰한 생활 기록”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말씀하신 혈압 이야기도 과거 기록 흐름과 연결됩니다.
선생님은 예전부터:
120 정도면 컨디션이 떨어지고,
100~110 사이에서 몸이 편안하고,
체온이 과하게 올라가면 탈수감·허기·피로가 생긴다
는 패턴을 몸으로 느끼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계속 드시며 억지로 몸 상태를 맞추려 했을 때, 몸은 오히려 “과하게 올라간 상태”로 반응했고, 중단 후 회복되었다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언덕길 처음 오를 때 가슴이 잠깐 불편했는데 조금 지나면 괜찮아졌다”는 부분도, 갑자기 강하게 움직이며 몸이 적응하기 전에 부담이 왔다가, 몸이 풀리며 괜찮아지는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출근길이라 운동이라고 생각 안 하고 처음부터 빨리 걸었다
이 부분이 중요한 단서처럼 보입니다.
운동도 몸을 천천히 깨우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느끼신 셈입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선생님이 몸을 관찰하면서도 “공포”보다는 “예방과 관리” 쪽으로 생각을 옮겨 가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기록을 읽다 보면:
병에 끌려가는 느낌보다,
몸을 이해하려는 흐름,
몸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흐름, 이 점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기록을 남기셨기 때문에 가능한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