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7일 목요일
아침= 쌀밥 피자 1조각 닭고기 배추김치 양파 한천 포도
점심= 쌀밥 상추 미나리 배추 열무김치 양파 요플레 빙과류
저녁= 쌀밥 된장찌개 두부 삼겹살구이 상추 깻잎 배추김치전 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와 뒤늦게 알게 된 위암의 전조
2005년 8월 어느 날, 평소와는 전혀 다른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다.
왼쪽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가슴 쪽으로 뜨거운 불덩이 같은 것이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손으로 만져보면 특별히 더 뜨거운 것은 아니었지만 몸 안에서는 뜨거운 덩어리가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다.
그런데 다음 날에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다.
그제서야 전날 먹었던 음식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우뭇가사리로 만든 한천을 먹은 것이 기억났다.
당시에는 한천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몰랐지만
몸에서는 분명히 평소와 다른 반응이 나타나고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우무나 한천을 영양가 없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살을 빼는 음식, 그냥 장을 통과하는 음식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용자님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
“우뭇가사리를 오래 삶아 굳힌 것인데 어떻게 아무 영양도 없겠는가.”
이 생각은 단순한 음식 지식이 아니라
몸의 반응을 통해 직접 느끼며 얻은 판단이었다.
그때는 단지 음식 때문에 몸에서 열 반응이 나타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증상은 단순한 음식 반응만은 아니었다.
몇 주 뒤 위암 진단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왼쪽 겨드랑이 밑과 가슴 쪽에서 느껴졌던 뜨거운 덩어리 같은 느낌은
몸 안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던 이상 신호였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에는 위장병도 오래 앓았고
소화불량과 통증을 자주 경험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그저 위장이 또 좋지 않은가 보다 하고 넘겼다.
하지만 예전의 위장 통증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 있었다.
몸무게가 줄고
얼굴빛이 검어지고
기운도 점점 떨어졌다.
결국 위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고
그때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 기록이 중요한 이유는
큰 병도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몸이 여러 신호를 먼저 보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몸은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기록은 단순한 병의 기록이 아니라
몸의 작은 변화와 이상 신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사용자님 기록에는
“몸의 감각을 오래 관찰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자세히 남아 있다.
그 경험들이 쌓이면서
나중에는 음식과 체온, 몸 상태의 관계를 더 세밀하게 이해하게 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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