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체온 책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살아가는 방법

약이되는 음식 2026. 6. 29. 19:09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살아가는 방법


1998년 봄부터 나는 음식과 몸의 변화를 꾸준히 기록하며 관찰해 왔다. 그 과정에서 계절에 따라 몸이 달라지고, 음식도 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의 경험으로는 여름철에는 몸의 열이 쉽게 올라가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음식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여름이라도 훨씬 편안하게 보낼 수도 있었고, 반대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며 힘들게 지낼 때도 있었다.
나는 오랜 기간 몸의 반응을 기록하면서, 몸이 뜨겁게 느껴질 때에는 내가 체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 음식들을 적절히 먹었고, 몸이 차갑게 느껴질 때에는 반대로 체온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 음식들을 선택해 왔다. 이러한 방법이 나에게는 계절을 보다 편안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오랫동안 기록하며 구분해 온 음식은 다음과 같다.
체온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 음식
생선, 해산물,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 쌀, 콩, 무, 당근, 양배추, 사과, 수박, 바나나, 모과, 생강, 인삼, 커피
체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 음식
돼지고기, 소고기, 우유, 잡곡, 밀가루, 보리, 팥, 배추, 상추, 오이, 밀감, 배, 참외, 감, 유자, 딸기, 오렌지, 칡, 피자
이 구분은 의학적인 기준이 아니라, 오랜 기간 나 자신의 몸을 관찰하며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이다.
예전에는 여름만 되면 현기증이 나타나기도 했고, 심하게 힘이 빠질 때도 있었다. 피부가 예민해지는 시기도 자주 있었으며, 더위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여름을 보내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졌다. 몇 년이 지나자 다른 사람들이 무더위를 힘들어할 때에도 나는 비교적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반바지를 입고도 더위를 많이 탔지만, 이후에는 긴바지를 입고도 큰 불편 없이 여름을 보내는 날이 많아졌다.
2021년 여름에도 가게 앞에서 만난 한 이웃이 더위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에어컨을 거의 켜지 않고 생활하고 있었고, 예전처럼 얼굴과 정수리에서 땀이 많이 흐르지도 않았다. 그 순간, 오랫동안 실천해 온 생활습관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체온을 높이거나 낮추는 것이 아니라, 몸이 가장 편안한 중간 체온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균형이 유지될 때 더위와 추위 모두를 조금 더 편안하게 견딜 수 있었다.
물론 사람마다 몸의 상태와 반응은 모두 다르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오랫동안 몸을 관찰하며 기록한 경험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작은 참고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건강은 며칠 만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몸의 변화를 꾸준히 살피고, 자신에게 맞는 생활습관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 역시 그러한 과정을 수십 년 동안 이어 오면서 오늘의 경험에 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