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4일 월요일
아침 ; 쌀밥, 돼지수육, 선짓국, 열무, 부추, 총각김치, 씀바귀, 사과, 당근, 소금, 초란, 식설 차
점심 ; 쌀밥, 선짓국, 생선, 부추, 열무김치, 솔잎차, 식설 차
저녁 ; 쌀밥, 선짓국, 열무, 무, 부추김치
몸에 진액이 부족하면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나고, 진액이 넉넉하면 굵은 주름살도 펴진다.
요즘 나는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었다가 저하되는 과정을 겪으며 약을 복용하고 있다.
음식을 적게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는 항상 부른 느낌이 들고, 배설이 원활하지 않다.
이것은 갑상선 기능이 많이 저하되었다는 신호로 보인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먹은 만큼 배설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나는 그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다.
배는 늘 더부룩하지만 해결할 방법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지금으로서는 체온을 올리는 음식을 섭취하여 몸을 활성화시키고,
소장과 대장의 움직임을 돕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며칠 전 배설이 잘 되었던 날이 있었는데, 그 원인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6월 9일 병원 진료를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며 지켜볼 생각이다.
갑상선 기능을 높이는 약에 대해서도 고민이 되지만,
이 부분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다행히 요즘은 어깨 통증이 사라졌고 전반적인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다만 배설만 원활해진다면 훨씬 더 편안해질 것 같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었을 때는 손가락 끝이 쭈글쭈글하게 주름이 잡혀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탱탱해졌다.
돌이켜보면 항진 상태에서는 몸의 수분, 즉 진액이 많이 빠져나가 부족해졌고,
저하 상태에서는 배설 기능이 떨어지면서 수분이 몸 안에 머물러
손끝까지 채워진 것으로 보인다.
얼굴의 주름 또한 같은 원리라고 생각한다.
진액이 부족하면 주름이 깊어지고,
진액이 충분하면 굵은 주름도 펴지며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나는 음식을 연구하지 않았다면 이런 변화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체온을 올리는 음식 위주로 먹으면서 건강이 좋아지자,
그것이 지나쳐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가 갑상선 항진증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을 통해 체온을 올리는 음식과 낮추는 음식을 구분하게 되었고,
체온이 중간에서 벗어나면 질병이 생긴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게 되었다.
체온이 높아져도 질병이 생기고, 낮아져도 질병이 생긴다.
그러나 체온이 중간 상태를 유지하면, 여러 질병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높은 체온에서 생긴 질병은 체온이 내려오면 사라지고,
낮은 체온에서 생긴 질병은 체온이 올라가면 사라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중간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음식 또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진액을 배설하는 음식과 진액을 채우는 음식이다.
진액을 배설하는 음식에는
생선, 해산물,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 쌀, 콩, 무, 당근, 양배추, 수박, 사과, 바나나, 모과, 생강, 인삼, 커피 등이 있다.
진액을 채우는 음식에는
돼지고기, 소고기, 우유, 잡곡, 밀가루, 보리, 팥, 배추, 상추, 오이, 밀감, 배, 참외, 감, 유자, 딸기, 오렌지, 칡, 피자 등이 있다.
이제는 이러한 음식의 성질을 이해하고, 내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하며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중간 체온이라는 개념도 이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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