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4일 월요일 ― 위암 수술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집으로
오늘 오후 위암 수술을 받고 일주일 동안 지냈던 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번 결석 때문에 하루 입원했다가 퇴원할 때와는 기쁨이 달랐다. 일주일 동안 수술과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라 그런지 오늘의 퇴원은 정말 기뻤다.
집에 돌아와 호박죽을 먹고, 조금 있다가 흰 죽을 끓여 먹었다. 그런데 죽을 너무 오래 끓였는지 물기가 적어 밥인지 죽인지 모를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먹어보니 죽맛과 밥맛이 확실히 달랐다.
수술한 배는 의자에 앉으면 조금 아팠지만 복대는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아졌다. 평소처럼 엎드려 글을 쓰려고 하니 배가 아파서 쓸 수가 없어, 오늘은 앉아서 글을 썼다.
수술 자국의 실밥도 일부 뺐고, 남은 실밥은 수요일에 빼기로 했다. 실밥을 빼면 샤워를 해도 된다고 해서 오늘은 간단히 샤워도 했다.
얼굴의 살은 조금 빠져 있었지만 몸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았다. 흰죽을 먹으면서 가끔 느꼈던 가벼운 두통도 오늘은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일주일 사이 날씨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기온이 내려가 옷도 훨씬 두꺼워졌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긴 일주일을 지나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오늘은 무엇보다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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