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스스로 회복하는 순간 — 체온의 오르내림 속에서
2004년 10월 12일 월요일
아침에는 쌀과 조를 섞은 밥에 돼지고기 국물, 양파와 열무, 씀바귀, 배추김치를 곁들였다.
식설 차와 커피, 고구마까지 더해 비교적 따뜻한 기운의 식사가 되었다.
점심은 보리와 쌀을 섞은 밥에 된장찌개, 콩나물과 부추, 짠지와 김치로 단순하게 먹었고,
저녁에는 다시 돼지고기와 된장찌개, 새우와 토란대, 해초류까지 더해 식사를 마무리했다.
1. 몸의 경험
그제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상태를 겪었다.
정신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었지만,
의식이 흐릿해진 채 비몽사몽한 상태가 이어졌고
진땀을 흘리며 한참 동안 몸부림을 쳤다.
기억은 모두 남아 있지만,
몸은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이러한 경험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과정이었다.
그날 이후 저녁에는 심한 두통이 있었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면서부터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여름부터 이어지던 체력 저하와 피로감이
마치 씻겨 내려가듯 사라졌고,
며칠째 컨디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 나의 해석
이 경험을 통해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사람의 몸은 때로 한 번쯤 크게 흔들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체온이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불편과 고통,
그리고 다시 내려오면서 느끼는 안정감은
몸이 스스로 조절하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물론 이러한 상태를 일부러 만들 수는 없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체온이 오르고 내리는 변화 속에서
몸이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는 흐름은 분명히 존재한다.
체온이 높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불편은
체온이 내려가면서 완화되고,
반대로 체온이 낮아서 나타나는 문제는
체온이 올라가면서 개선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극단적인 변화가 아니라,
체온을 일정한 범위 안에서 오르내리게 하며 유지할 수 있다면
큰 고통 없이도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3. 정리
몸은 때로 불편한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회복한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억지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몸의 흐름을 이해하고 지나치지 않게 지켜보는 것이다.
체온의 오르내림 속에서
몸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고 있었다.
'6장 체온을 알아가는 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화병에 대한 나의 생각 — 몸의 열과 감정의 관계 (0) | 2026.04.13 |
|---|---|
| 체중을 늘리기 위한 실험 — 음식의 균형을 찾다 (2) | 2026.04.11 |
| 소화와 입냄새, 몸의 온도에서 답을 찾다 (1) | 2026.04.02 |
|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몸, 의사도 알 수 없는 변화의 시기 (0) | 2026.04.01 |
| 체온을 다룬다는 것, 도사의 경지와 몸의 한계 사이에서 (0) | 2026.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