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 1차 치료를 받고 퇴원한 날, 딸꾹질과 구역질이 나타났다. *****
2005년 11월 17일 목요일
아침= 쌀밥 콩나물국 소고기 장조림 생선조림 숙주나물 무나물 두유 사탕
점심= 호박죽 김
저녁= 쌀밥 추어탕 배추 숙주 고사리 갓김치
***** 항암 1차 치료를 받고 퇴원한 날, 딸꾹질과 구역질이 나타났다. *****
어제 저녁까지 항암제 주사를 모두 맞고 주사 바늘도 다 뽑았다.
오늘 퇴원을 한다고 해서 점심은 집에 와서 먹을 생각으로 병원 식사를 주문하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퇴원 수속이 끝나지 않아 계속 기다려야 했다.
마침 옆에서 호박죽을 주어서 그것으로 점심을 먹었다.
퇴원이 생각보다 늦어져 퇴원실에 세 번이나 재촉을 하고서야 오후 2시경에 퇴원을 한 것 같다.
그런데 아침부터 딸꾹질이 나오기 시작했다.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나오기를 반복했고, 저녁까지 딸꾹질이 계속되었다.
항암제 때문인지, 아침에 먹은 파란 약 때문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그 파란 약이 구토와 매스꺼움을 예방하기 위한 약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항암치료를 받고 나타나는 증세라면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제대로 먹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꾹질과 함께 가끔 구역질이 나는 증세도 있었다.
심하게 토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뱃속이 완전히 안정된 상태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먹는 약보다는 어제 맞은 항암제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했다.
퇴원을 한 뒤에는 곧바로 가게에 나가 일을 했다.
몸이 아주 힘들거나 작업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무리 없이 일을 할 수 있었지만 딸꾹질은 일을 하는 중에도 나왔다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오후부터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가게에 난로를 켰다.
병원 안에 며칠 동안 있었으니 바깥 기온이 얼마나 내려갔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항암치료 1차를 마치고 퇴원은 했지만, 이제부터 항암제의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무쪼록 뱃속이 빨리 안정되어 딸꾹질도 멈추고, 가끔 나타나는 구역질도 사라지기를 바랐다.
처음에는 파란 약을 먹지 않으려고 했지만, 항암치료 후 나타나는 증세를 생각하면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은 함부로 빼지 말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내 몸의 상태를 자세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에 필요한 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첫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날이었다.
몸은 생각보다 견딜 만했지만, 딸꾹질과 구역질이라는 작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항암치료가 계속되면서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하나하나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